안녕하세요, Yo플레입니다.
오랜만에 기아차에서 신차가 출시되어 구경갔습니다.
Beat 360을 가는 것도 오랜만이더라구요.
매장에는 총 2대의 K8이 있었습니다.
원래 넓은 매장이었지만 점점 전시해야 할 차량이 많아져서, 신차가 나오면 공간이 부족해지는 것 같습니다.
K8 앞모습을 보니 소문대로 크롬 그릴이 삭제되어 있었습니다.
크롬 그릴이 없고 갈매기 패턴의 몸체와 같은 색의 그릴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K8의 차량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꽤 있는 편입니다.
밝은 색 차량, 특히 흰색의 경우는 적응하기 어려울 정도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K8의 전면 디자인은 그릴이 필요없는 전기차 시대에 맞추어 자동차 디자인이 변화해가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그릴은 오랜기간동안 자동차 디자인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었습니다.
BMW, 지프 등을 보면 그릴이 각 자동차 브랜드의 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시대에 맞는 디자인을 하면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도 호랑이코 그릴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던 회사였기에 이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고민의 결과로 K8은 크롬의 강렬한 인상은 사라졌지만 호랑이코 흔적이 남아있는 느낌의 그릴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옆 모습을 보면 쿠페형 세단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단의 크롬라인이 조수석에서 뒷범퍼로 살짝 올라가 있는 디테일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K8은 5미터가 넘는 차체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랜저보다도 긴 차체이며, 아마도 전륜 구동 차량 중에서 가장 긴 차체를 가진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쿠페형 외관을 가지면서 승객의 편의를 주기위해 뒷좌석 안쪽에는 머리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천장이 너무 가까이 있어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마름모꼴 패턴으로 헤드라이트와 전면 범퍼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투톤의 휠도 차량의 색상과 잘 어울립니다.
쿼터글라스의 상어지느러미 모양은 최근에 기아차에 적용되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하단의 크롬라인과 함께 보면 시선이 리어램프쪽으로 모아집니다.
리어램프도 끝이 갈라져 있는 수평선에 작은 삼각형 패턴이 더해져 K7, K5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기아차의 최신 디자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부는 상당히 많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K7의 레이아웃과 비슷해 보이는데 고급스러워졌습니다.
K8로 이름이 바뀐 이유를 실내를 보면 알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엠블럼이 바뀐 탓인지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엠블럼이 차갑고 날카롭게 바뀌어 미래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현기차들은 좌측은 인포테인먼트, 우측은 주행관련 버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K8에서는 바뀌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일체감이 좋아졌습니다.
더 뉴 그랜저에서는 가운데 구분감이 있는 디스플레이였는데, K8에서는 완만하게 휘어진 하나의 디스플레이처럼 보입니다.
디스플레이의 화질이나 위치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베젤이 불필요하게 두꺼운 느낌이 듭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도 될 정도입니다.
아니면 차라리 베젤을 줄였으면 차의 인상이 더 정제된 느낌을 줬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손이 많이 타는 부분은 무광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였습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 내부가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디스플레이 버튼의 느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센터콘솔쪽은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이 되어있어 지문이 많이 묻어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무재질 마감을 하고 있는데, 여기까지 나무재질 마감을 했으면 너무 올드해 보였을까요.
그래도 관련된 버튼들끼리 적절하게 잘 뭉쳐있었고, 어느정도 수납공간도 확보되어 있었습니다
백미러 위쪽의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은 이제 거의 정점에 도달하여 크게 변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도어의 디자인이 상당히 화려해졌습니다.
메모리 시트도 3개나 제공됩니다.
도어 버튼들도 꼭 필요한 버튼들만 남았지만 사이드미러 조작버튼은 자주 쓰는 편이 아니기에 꼭 도어 핸들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드미러 조작을 스티어링 휠의 조그 다이얼로 조작하고 있으니, 현기차도 조만간 개선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나무질감의 마감을 좋아합니다.
왠지 고급차처럼 보여서입니다.
K8도 나무질감의 마감을 곳곳에 사용하여 고급차의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조수석의 마름모꼴의 갈매기 패턴에서 나오는 LED 도 고급감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게 변화되었다 생각되는 건 메리디안 Meridian 스피커가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원래 현기차는 고급라인인 제네시스와 모하비, K9, 스팅어는 렉시콘 Lexicon 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외의 모델은 현대차는 과거에는 JBL, 요즘은 BOSE, 기아차는 KRELL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현기차 고급라인의 스피커가 메리디안으로 바뀌는 과정의 첫 차인건지, 실험적으로 메리디안 스피커를 적용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쉽게도 Beat 360 에서 메리디안 스피커를 들어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이전 작인 K7 프리미어도 고급스러운 마감을 가진 모델이었지만 K8은 정말 이름이 바뀔만큼 한 단계 높은 고급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K8은 휘발류 기준으로 2.5T, 3.5T 엔진이 출시되었는데, 3.5T 엔진이 이 차에 더 어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6T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아직 6단 자동변속기인 부분은 아쉽지만 상당 부분 연비나 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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