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o플레입니다.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 있는 본앤브레드 한우 맡김차림(오마카세) 후기입니다.
평소에 그냥 한우를 사먹는거에 비해 한우 맡김차림이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온 김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인천 파라다이스에는 본앤브레드라는 한우 맡김차림 전문점이 있습니다.
본앤브레드는 서울 마장동에 있는 우시장에 본점이 있는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입니다.
분점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의 플라자에 아트파라디소 방향 2층에 있습니다.
가게는 와인바같은 외관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맡김차림 좌석은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데, 고급 와인바같은 느낌입니다.
대략 10명이 앉을 수 있고 2명당 1개씩 총 5개의 화구가 있습니다.
저녁 맡김차림(1인 250,000원)
저녁 맡김차림을 미리 예약하여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본앤브레드 저녁 맡김차림은 한우 부위별 합하여 400g과 각종 식사와 후식이 제공되는 구성입니다.
부위별로 주문도 가능하고 다른 단품메뉴가 많으니 메뉴판을 보고 고르셔도 됩니다.
단품도 무난한 가격입니다.
본앤브레드의 맡김차림은 한마디로 코스요리의 대장정입니다.
에피타이저1~3 한우 부위별 구이, 중간식사, 한우 구이, 식사1~2, 후식까지 이어지는 정말 긴 코스입니다.
먹는동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는데, 마치고 보니 2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나오는 각 식사와 부위는 전문 쉐프님께서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얽힌 스토리를 알려주셨습니다.
총 8종류의 고기가 제공되었습니다.
홀로 한 접시에 올려진 고기는 특별한 부위라고 했던 것 같네요.
2인 상차림 입니다.
물, 앞접시 수저, 포크와 나이프가 제공됩니다.
앞접시에는 어디 멀리서 가져왔다고 했던거 같은 소금과 잘 뭉쳐진 와사비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기본 상차림으로 나오는 겉절이 김치, 백김치입니다.
둘 다 아삭아삭하고 시원한게 고기먹다가 느끼할 때 먹기 아주 잘 좋습니다.
황동으로 된 화로가 있었습니다.
옆의 뚜껑은 다 구워진 고기를 넣어서 식히는 곳으로 쓰였습니다.
불판이 두꺼운 구리를 꼬아서 만든 불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고기에 불이 직접 닿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맡김차림이니까 맡겨봅니다.
첫번째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샐러드입니다.
이게 에피타이저의 시작입니다.
두번째 에피타이저입니다.
얇게 썬 햄에 싸여져 있는 샐러드인데 표현이 잘 안되는데 아무튼 맛있습니다.
세번째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스프입니다.
사골스프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맛은 보통 곰탕보다 조금 더 개운하면서 깔끔한 편입니다.
여기까지만 먹어도 조금 속이 든든해집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고기가 나오는데, 정신없이 먹어서 종류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써보았습니다.
대강 지방이 적은 고기부터 지방이 많은 고기순이었던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뒤로 갈수록 맛있는 고기가 나왔습니다.
안심입니다.
부드럽기도 하고 굽기도 좋아서 안심을 가장 좋아합니다.
위에 자그만하게 있는건 트러플? 이라고 합니다.
트러플이 특별히 다른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향이 다른가요?
등심은 위에 무언가를 얻어서 제공받았는데, 그게 겨자씨였던거 같습니다.
겨자씨와 등심이 잘 어울렸는데, 아마도 다른 고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등심까지는 조금 익숙한 부위였습니다.
치맛살부터는 익숙하지 않은 부위입니다.
명이나물과 같이 먹었습니다.
아주 조합이 좋았습니다.
명이나물하면 하남돼지집이 생각납니다.
안심츄리와 부채살입니다.
안심츄리가 먼저 구워졌는데 다음 부위인 부채살이 구워질 때까지 손을 못댔습니다.
이쯤부터 슬슬 배가 불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부위가 새우처럼 생겨서 새우살이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고기가 거의 씹히는거 없이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새우맛은 아니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마블링많아 느끼할 수 있다며 중간에 주신 (명태)비빔국수입니다.
이게 마지막 식사이길 조금 바랬는데 아니었습니다.
사실 고기가 다 구워지지도 않았었습니다.
이름을 까먹은 어떤 부위입니다.
와사비를 올려서 먹었는데, 적당히 부드럽고 쫄깃했습니다.
이렇게 고기코스가 끝났습니다.
식사전에 입가심으로 나오는 유자샤베트입니다.
이제 식사가 시작됩니다.
식사는 3가지 종류 중에 3가지가 모두 나옵니다라는 설명을 듣고 약간 정신을 잃었습니다.
첫번째 식사 수제햄버거입니다.
여기서는 식사중의 일부지만 이것만으로도 시중에서 파는 햄버거의 맛을 넘습니다.
버거빵은 겉은 부드러우면서도 안쪽면은 바삭했습니다.
두가지 부위를 섞어서 만든 패티를 구웠고 치즈와 양상추가 들어있었습니다.
패티 또한 상당히 잘 구워져 있었고, 안쪽에 육즙이 가득했습니다.
식사로 나오는 메뉴지만 많은 연구를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두번째 식사 차돌솥밥과 된장국입니다.
차돌솥밥은 고슬고슬한 편이었고, 보통 고시히카리 쌀을 이용하거나, 우리나라에서 나는 비슷한 쌀을 이용한다고 하였습니다.
밥에 고기간이 살짝 베어있어서 기본적인 맛이 있었고, 위에 토핑으로 처음에 별도 접시에 있었던 양념고기를 구워서 올려줍니다.
된장국도 고기로 감칠맛이 나는 된장국으로 오래된 고기집에 가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마지막 식사 쌀국수입니다.
이 쌀국수도 보통 쌀국수와는 좀 다르게 특별히 연구된 쌀국수라고 하셨습니다.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에 비해 국물이 진하고 고기향이 나고, 면도 훨씬 쫄깃한 편입니다.
마장동 본점의 맡김차림은 더 비싸고 코스가 길고 고기가 리필?이 된다고 알고있는데, 이 정도를 드시고도 고기 리필할 수 있는 분이 계실까 생각합니다.
본앤브레드 쉐프님의 친근하고 재미난 설명으로 저녁시간내내 즐거웠고, 음식을 개발하기 위한 일화를 들으며 먹으니 본앤브레드의 음식이 아주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한우 맡김차림이 새로운 한우 소비문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본앤브래드는 고기의 맛, 음식양, 조리의 전문성, 스토리가 골고루 갖추어진 좋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비싼 가격인만큼 '나는 후한 대접받으며 먹고 싶다'고 한다면 단연코 본앤브레드가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본점도 방문해보고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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